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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슈바베 지수가 오르면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럼 슈바베 지수(Schwabe index)란 무엇일까?

슈바베 지수란 전체 수입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주거비에는 반전세, 보증부 월세 등 월세는 물론 상하수도비, 냉난방비, 주택 유지 및 수선비, 관리비를 포함한다. 주택상환대출금 이자와 상환비용도 포함된다. 주택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소비항목이 모두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

슈바베 지수는 지난 1968년 독일 통계학자 슈바베가 베를린 시의 가계조사를 하면서, 소득이 증가할수록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든다는 추이를 발견해 지수화한 것이다. 돈을 잘 벌어 더 좋은 집으로 옮겨가면 주거비 액수 자체는 오르지만 전체 지출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졌다는 것이다.

반면 돈을 잘 못 버는 경우엔 주거비 부담이 높아진다. 미국 등 선진국은 슈바베 지수를 빈곤 척도의 하나로 활용한다.

가난할수록 슈바베 지수가 높아진다는 게 바로 ‘슈바베의 법칙’이다. 슈바베 지수가 25%가 넘으면 빈곤층에 속한다고 본다. 도심의 슈바베 지수가 더 높다. 슈바베 지수는 20%가 적당하다.

슈바베 지수는 엥겔지수(식료품비 지출의 비중)와 함께 삶의 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한국 슈바베 지수는 지난 2007년 9.71%를 바닥으로 2012년 10.4%까지 올라 상승세다. 특히 소득 하위 20%(소득 1분위)의 슈바베 지수는 같은 기간 2.4%포인트나 상승한 17.9%를 기록했다.

최근 슈바베 지수 상승은 전셋값 폭등과 관련이 있다. 전세는 보증금만 내면 월세 부담이 없다. 하지만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전세물건이 반전세화, 월세화되면서 세입자가 전세자금을 대출을 받거나 월세로 내몰리고 있다. 대출 이자 및 월세 부담이 늘어나니 슈바베 지수가 높아지는 것이다.

슈바베 지수를 낮추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있다.

슈바베 지수를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