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즐겨찾기 :: 닥터아파트

과거 아파트 로열층은 중간층을 기준으로 삼았다. 15층이면 7층 앞뒤가 로열층이었다. 요즘엔 고층일수록 선호도가 높아 최고층을 기준으로 로열층을 구분한다. 하지만 내가 살며 몸과 마음이 편한 층이 로열층이 아닐까?

아파트에서 16층 이상 고층을 선호하는 것은 우선 재산상 이익 때문일 것이다. 비로열층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또 조망이 좋고 사생활과 일조권 침해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 고층 아파트에 살 때 단점은 뭘까? 물론 거주자에 따라, 동별 배치에 따라 장단점은 달라질 수 있다.

고층아파트 증후군을 앓을 수 있다

16층 이상 고층에 사는 사람이 저층에 사는 사람보다 공격적이고 감기에 잘 걸리며 두통과 호흡기 소화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노약자는 고층에 좋지 않다는 게 정설이다.

고층아파트 증후군은 다음과 같다. 온몸에 오한이 지속된다. 복통이 잦다. 눈이 따갑다. 코가 시큰거린다. 손이 저린다. 피로 증상이 지속된다. 과민반응, 정서불안. 속이 울렁거리거나 현기증이 난다.

이런 증상을 앓고 있다면 땅의 기운이 영향을 미치는 5층 이하로 이사가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재해에 취약하다

화재나 지진 등과 같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고층 아파트는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화재 시 피난 경로가 길어져 대피시간이 길다. 초고층으로 짓기 위해 사용하는 고강도 콘크리트가 열에 약해 화재 등에 취약하다. 16층 이상 고층은 화재진압이 어렵다.

고층은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덥다

고층은 일반적으로 전망이 좋고 통풍은 좋다. 햇볕이 잘 든다. 그만큼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다. 춥기 때문에 결로 가능성이 저층보다 높다. 따라서 난방비 등 관리비가 더 비싸다. 꼭대기층이 아니라면 여름에 창문을 열면 저층보다 오히려 더 시원하다는 거주자도 있으니 절대적인 건 아니다.

바람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바람이 저층보다 고층에 더 많이 분다. 특히 25층 이상 초고층은 바람불면 ‘웽~’ ‘윙~’하는 바람소리가 무섭다. 창문 흔들리는 소리가 저층보다 심하다. 또 바람이 세게 불면 아파트가 흔들릴 수 있다. 지진이 발생하면 흔들림이 저층보다 심하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고층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엘리베이터 이용이 불편하다

고층에 사는 사람이 가장 많이 불편해하는 것이다. 20층에 사는데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 상상하기 싫을 것이다. 특히 노약자가 있는 집은 10층 이상을 피하는 게 좋다. 어느 단지든 1년 한두번씩은 고장나거나 점검으로 인해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는 경우가 있다. 또 출근시간에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층층마다 선다면 성질 급한 사람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다.

이밖에 고층 아파트의 단점으로는 대로변의 경우 소음이 크다. 꼭대기층 등 옥상에 가까울수록 엘리베이터 기계실 소음이 크다. 25층 이상은 이사할 때 초고층 사다리를 써야 하기 때문에 이사비용이 더 든다. 겨울에는 건조하고 여름에는 습해 고층일수록 결로 발생확률이 높다.

고층 아파트, 단점이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