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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평면설계에 4베이가 대세다. 지난 2011년 전용면적 60㎡ 이하에도 4베이가 도입되면서 4베이냐, 아니냐에 따라 청약경쟁률이나 분양권 프리미엄이 차이날 정도다.

베이(Bay)는 전면 발코니와 접한, 벽과 벽 사이 공간을 말한다. 칸으로 이해하면 쉽다. 4베이는 전면 발코니와 접한 거실과 방 갯수가 4개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우선 4베이 장점은 무엇일까?

실사용면적이 3베이보다 넓다. 직사각형으로 길게 늘어난 구조이기 때문에 서비스면적인 발코니면적이 베이가 늘어난 만큼 넓어진다. 전용 59㎡도 발코니면적이 30㎡ 안팎에 달한다. 주방과 드레스룸도 3베이보다 넓다.

햇볕이 들어오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많다. 즉 채광이 좋다. 또 판상형일 경우 통풍이 잘돼 여름에 시원하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며 단점도 있는 법이다.

4베이는 거실과 방이 나란히 일자로 돼 있어 가로 폭이 넓은 대신 세로 폭이 좁다. 팬트리(대형 수납창고) 등으로 활용하지만 쓸모없는 공간이 많을 수 있다.

베이가 많아질수록 거실과 방이 좁아진다고 보면 된다. 4베이는 방 3개를 전면에 길게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방이 좁을 수밖에 없다. 방의 쾌적성, 독립성이 3베이보다 떨어진다. 안방의 경우 세로 폭이 3베이보다 좁아 12자 이상 장롱을 넣을 수 없다.

거실도 3베이에 비해 좁다. 4베이가 주방 중심이라면 3베이는 거실 중심이다.

탑상형(타워형)일 경우 통풍이 잘되지 않아 여름에 덥고 관리비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또 3베이보다 외부에 노출되는 공간이 많아 겨울 난방비가 더 많이 나온다.

베이가 많을수록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4인 가족에게는 오히려 3베이가 더 나을 수 있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