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즐겨찾기 :: 닥터아파트

중소형 아파트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주거용 오피스텔, 아파텔이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주택건설사들이 신혼부부, 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중소형 아파텔을 분양하고 있다.

아파텔은 분양가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또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3베이, 4베이는 기본이다. 통풍 채광을 개선했다. 전용률도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인 70%대다.

하지만 아무리 아파트와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아파텔은 사무용 건물이다. 아파트와 다를 수밖에 없다.

아파텔은 건축법에 따라 건축허가를 받고 주로 업무지역에 짓는다. 주택분양보증 대상도 아니다.

또 발코니가 없다. 욕실에 욕조를 설치할 수 없다. 관리비도 공용면적이 넓어 아파트는 물론 다세대 다가구보다 비싸다. 업무용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단지 주변에 학교나 녹지, 주민 편의 시설이 부족하다.

아파텔은 세금에서도 아파트와 큰 차이가 난다. 주택이 아니라 사무용 건물이기 때문이다. 취득세와 지방교육세 등을 포함해 분양가의 4.6%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반면 아파트는 1.1%만 내면 된다.

전용률(계약면적 대비 전용면적 비율)도 아파트 수준인 70%대까지 근접했다고 하지만 체감 면적은 작을 수밖에 없다. 아파트처럼 발코니 등 서비스면적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단점은 환금성과 투자성이 떨어진다는데 있다. 오피스텔이기 때문에 아파트와 주상복합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입주해 살다가 팔고 싶을 때 언제든지 팔수 있는 환금성이 떨어진다.

또 투자자에게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텔의 임대수요가 2~3년 뒤에도 꾸준할지 의문이다. 임대수익용 투자상품으로 위험하다.

집값 상승기에는 내집마련용으로 구입해도 되겠지만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집값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아파텔은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아파텔은 지난 2000년대 초 집값이 폭등할 때 잠시 나타났다 2007년 이후 주택시장에서 사라진 상품이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넘쳐나는데 아파텔을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집마련이든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용이든 아파텔을 분양받는데 신중해야 한다. 아파텔은 아파트의 보조 상품일 뿐이다. 아파트를 뛰어넘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