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즐겨찾기 :: 닥터아파트

신규분양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 친구 집들이에 간 A씨. 분명히 자신의 아파트와 같은 전용면적이라고 들었는데 어쩐지 더 넓어 보이는 느낌이 든다. 이유는 무엇일까?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2000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의 경우 최근 분양한 아파트와 전용면적에서 차이가 있다. 1998년 면적측정 시 벽체중심에서 반대편 벽체중심까지의 간격을 측정한 중심선치수 기준이 벽채 사이를 기준으로 하는 안목치수로 개정됐다.

동일한 전용면적이더라도 안목치수가 적용된 아파트는 외부 벽체면적이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사용면적이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2000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가 더 넓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같은 전용면적이라면 5~10% 더 넓은 것이다.

오피스텔은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을 적용받아 2015년 4월 30일 이후 건축허가를 받은 오피스텔에 안목치수를 적용하고 있다.

2006년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면서 2008년 전후로 준공된 아파트의 전용면적 차이가 커지게 됐다. 발코니는 외벽중심에서 발코니 끝선까지 1.5m이내로 설치하면 서비스면적으로 산정돼 실제 전용면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3Bay, 4Bay 등 좌우가 길어지면서 서비스면적이 늘어나 실제 입주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의 차이는 달라 질 수밖에 없다.

2017년 역대 최고 분양가를 경신한 서울의 한 주상복합은 1m나 높아진 천장 높이를 분양광고에 활용했다. 인테리어와 주거공간의 쾌적성이 중시되면서 높은 천장은 확 트인 개방감을 줘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더 넓어 보이는 집이 있고 실제로 더 넓은 집이 있다. 몇 가지 사항만 체크해도 “그 면적보다는 훨씬 넓어 보이는데?” 라는 칭찬을 듣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