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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에어컨 설치작업자 추락사고 등 안전상의 이유로 공동주택은 세대 내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설치공간에 대한 세부기준이 없다보니 실외기실을 따로 구획하지 않고 세탁실이나 다용도실을 혼용해 사용하거나 실외기실이 마련돼있어도 공간이 협소해 장비설치가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또한 아파트의 경우 대체로 거실과 안방에만 에어컨 배관이 매설돼있기 때문에 일부 방에는 에어컨 설치가 불가했다. 결국 집 전체에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분양계약 시 시스템 에어컨을 선택하는 방법 외에 별도의 방안이 없었다.

올해부터 분양하는 새 아파트는 실외기실과 주거생활공간 등이 구분되도록 구획하고 실외기실 설치공간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이 적용된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개정으로 거실 및 안방에 대한 에어컨 배관 매설이 의무화됐으며 거실과 안방이 아닌 그 외 공간에 대해서도 입주자가 원하는 경우 추가적으로 연결배관을 옵션으로 선택해 손쉽게 에어컨 설치가 가능해졌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제8조(냉방설비 배기장치 설치공간의 기준)에서 정한 실외기실 설치기준은 다음과 같다.

1. 냉방설비 배기장치 설치공간은 주거환경이 악화되지 않도록 거실 등 거주자가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공간과 구분하여 구획할 것

2. 냉방설비 배기장치 설치공간은 세대별 주거전용면적에 적정한 용량의 배기장치 규격을 고려해 마련하되, 보다 용이하게 배기장치를 설치 및 유지 · 관리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배기장치 규격에 가로 0.5미터, 세로 0.7미터 이상의 공간으로 마련할 것

3. 세대별 주거전용면적이 50㎡를 초과하면서 거실 및 침실이 2개 이상의 공간으로 구분돼있는 경우에는 최소한 2개 공간에 냉방설비 배기장치 연결배관을 설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