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즐겨찾기 :: 닥터아파트

서울에 사는 30대 중반의 나닥터씨. 청약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점이 낮은 30대가 서울에서 일반분양을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청약통장 가입기간과 무주택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밀리기 일쑤기 때문이다.

나닥터씨처럼 청약시장에서 밀려난 30대들은 중대형 아파트의 추첨물량을 공략하거나, 청약 가점이 필요 없는 무순위청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실상 높은 분양가를 조달하기 어려운 중대형 추첨물량보다는 부동산 커뮤니티와 언론기사를 통해 무순위청약과 관련된 정보 등을 꾸준히 모으며 무순위 ‘줍줍’에 뛰어들고 있다.

무순위청약이란 일반분양 당첨자의 계약포기나 부적격 당첨으로 나온 잔여물량분에 대한 청약신청을 말한다.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무순위청약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무순위청약은 일반분양과 달리 별다른 자격제한이 없다.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주택보유 및 세대주 여부와 무관하게 만 19세이상, 해당 광역권(인근주택건설지역) 거주자라면 접수가 가능하다.

둘째, 당첨이력이 남지 않아 추후에도 1순위 청약을 넣는데 제약이 없다.

셋째, 당첨 후 계약을 포기해도 별다른 불이익이 없다. 재당첨제한도 받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무순위청약은 분양당시 최초 분양가와 동일하게 공급되다보니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취득할 수 있다. 그로인해 아파트에 당첨만 되면 높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한다.

무순위청약 열풍은 과도한 청약쏠림현상과 지나친 프리미엄을 형성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신규아파트 분양불패’ 만을 생각해 무순위청약에 동요하기 보다는 입지여건, 전매기간, 본인의 현금보유 상황과 대출 가능여부 등을 고려해 자신의 현실에 맞는 청약 접근법이 중요하다.

청약 열풍 속 무순위청약에 쏠리는 눈